지난 토요일(2월24일)은 민족설 이후 첫 토요 부산시청 밥퍼가 열렸습니다. 추운 꽃바람날씨에도 500여명의 어르신들이 녹음광장에 모여들어서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함께 한 자원봉사자들도 무려 85여명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은 20명이 와서 설거지를 중심으로 하겠다고 자처한 참봉사단(배경숙이사장, 김경희총재), 10명의 배터랑이 참석하여 배식과 배급을 열심히 주도한 함나담(함께나누는상담봉사회, 박춘화회장)과 10년이상의 관록을 지닌 어깨동무(부산어깨동무나눔봉사단, 이상국단장)가 12명 참석하여 따뜻하고 시원한 시락국 배식과 배급, 일반 배급을 맡아서 열성을 다했습니다. 참봉사단의 훈남 3명은 따뜻한 차를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예스라이온스클럽(윤귀혜회장) 5명도 열심히 배급을 하였습니다. 오늘 처음 단체로 자원봉사를 신청한 부산북교회(이민수부목사 인솔) 중고등부 12명은 시종일관 젊은 미소를 잃지 않고 설거지 6명, 배급 6명으로 나누어서 전체 분위기를 상큼하게 만들었습니다. 설거지를 너무 열심히 하는 이민수목사님께. "목사님이 솔선수범하여 이렇게 열심히 하시니 너무 보기좋습니다"라고 하니 "깨끗하게 가위바위보를 해서 결정했습니다. 진 사람이 설거지. 제가 졌습니다."라고 하여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이렇게 단체 봉사자 59명에 1365신청봉사자 17명, 기존 15년 이상 관록의 안영순(역할 배분, 봉사자등록, 대기자 정리), 서익주(보안관, 배급지지정), 배수종(배급지지정) 등 봉사팀장, 신입이나 다른 단체에서 15년 봉사경력을 다 쏟아붓는 김우진설거지팀장 등 약 85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다음부터는 참봉사단과 함나담은 매월 둘째주 토요일 밥퍼봉사하기로 일정을 자발적으로 조정도 하였습니다. 식단은 흰쌀밥에 돼지불고기볶음, 양배추쌈, 파래무침에 시락국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거의 잔반없이 맛있게 드셔서 기분이가 좋았습니다^~^ 하도 시락국이 맛있다고 해서 진행도중에 시락국 한 사발을 얻어서 쓱싹 먹었습니다. 시원, 얼큰, 구수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기업체 후원을 받지 못했지만 싱싱한 돼지고기를 사서 불고기볶음을 맛있게 준비했습니다. 함나담 박춘화회장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밥을 더 달라시는 어르신께 일일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너무 많은 어르신들이 와서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이번에는 충분히 준비해 모두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시청밥퍼의 공정은 전날과 당일 새벽에 밥퍼 사무실ㆍ식당에서 준비한 음식과 반찬과 함께 간이 테이블ㆍ의자를 부산시청에 트럭으로 가져오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현장에 깔고 식사와 설거지를 다하면 음식. 찌꺼기와 테이블ㆍ의자 등 비품을 트럭에 모두 실고 철수할 때까지 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자원봉사자와 함께 합니다. 거의 군부대 배급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가장 힘든 일이 설거지인데 '그래서 어른들이 해야지'하고 자청하는 주부님들이 꽤 있습니다. 부산밥퍼의 긍지입니다. 트럭에 모두 싣고 마무리를 하면 남은 실무자와 봉사자 10여명에게 커피를 사 주시는 이승구님이 오늘 직장관계로 못오셔서 서익주자원봉사자님이 자청하여 사 주었습니다. 이때 마시는 따.아.는 완전 피로회복제 꿀맛입니다. 밥은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밥을 나누는 밥상공동체 부산밥퍼는 계속 갑니다. 가즈아, 부산밥퍼, 밥나누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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