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밥퍼나눔공동체

 
작성일 : 23-02-24 12:04
'부산밥퍼 무료급식' 인기 짱..... 28일 행사에 어르신 1300여명 몰려 조선일보 박주영 기자, 201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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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밥퍼 무료급식' 인기 짱.....
28일 행사에 어르신 1300여명 몰려
조선일보 박주영 기자, 2018.07.28
업체서 유황닭 400마리 내놓고
유명 쉐프, 임성근씨 솜씨 기부
다문화 주부 30여명 자원봉사

"무더위 이기는덴 역시 ''이열치열'이 최고야", "백숙 먹었더니 속이 든든하네"···
토요일인 28일 낮 12시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뒤편 녹음광장. 30도를 넘는 기온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 한낮이라 나무 그늘 아래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300~4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런 말을 주고 받으며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늘 아래 지만 땀을 뻘뻘 흘려가며 점심 식사를 하는 표정들은 밝았다.

28일 낮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뒷편 녹음광장에서 열린 ‘부산밥퍼 어르신 무료급식 행사’에서 자원봉사자 들이 어르신들에게 나눠줄 ‘유황닭백숙’을 쟁반에 담고 있다.

이는 ‘부산밥퍼(본부장 손규호)’ 측이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하는 ‘어르신 무료급식 행사 현장’. 이날은 부산의 유황닭 공급업체인 ‘로끼오요리도리’(대표 김동한)와 유명 요리사인 임성근(50)씨 등이 유황닭 400마리와 요리솜씨를 기부해 만든 ‘유황닭 백숙’이 메뉴였다.

로끼오요리도리 김(54) 대표는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더위에 지쳐있을 어르신들이 힘을 내 더위를 이겨내시라고 ‘유황닭백숙’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요리사 임씨는 “김 대표의 말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 ‘유황닭백숙 조리법’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유황닭 백숙 점심'이 소문이 나면서 이날 행사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어르신들이 몰렸다. 김모(79· 해운대구 우1동) 할머니는 "오늘 맛있는 닭백숙이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하기에 와서 먹어보니 무슨 유황닭 고기라 하는데 참 부드럽고 맛난다"며 "유독 무더운 이번 여름을 거뜬하게 날 기운을 얻은듯 하다"고 말했다. 부산밥퍼 측에 따르면 이날 점심을 먹고 간 어르신들은 모두 1300여명. 평소 800여명에 비해 50% 이상 많았다.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는 흐뭇한 마음에 무더위도 잊었어요."
···자원봉사자 150여명은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손등으로 닦아가며 부산시청 녹음광장에 몰려든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전달했다. 봉사자들은 가위를 들고 다니며 어르신들이 먹기 좋도록 닭고기를 발라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