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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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에서는 밥 값을 받습니다. 그리고 밥 값도 상당히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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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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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에서는 밥을 나눌 때 밥 값을 받습니다. 혹 그동안 밥 값을 안내고 드신 분들은 밀리 밥 값을 한꺼번에 내셔야 합니다. 밥 값을 받는 방식이 일반 밥집과 좀 다를 뿐입니다. 밥퍼에서는 먼저 환하게 웃는 밝은 미소로 50%의 밥값을 받습니다. 밥퍼에 밥을 드시러 오셔서 웃지 않는 분들은 밥 값을 안내신 분들입니다. 나머지 50%의 밥 값은 함께 나누는 인사로 받습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입니다." 하면서 활기차게 나누는 인사가 남은 밥 값입니다. 이 두가지 중 한가지만 하시는 분은 밥 값은 반만 내신 분이고, 한가지도 하지 않으신 분은 전부 안내신 분입니다. 밥 값을 안내신분들에게는 밥을 안드려야 원칙이지만 밥퍼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외상도 줍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밥퍼에 와서 밥을 드시려면 웃기 싫어도 웃어야 합니다. 그래야 떳떳하게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밥 값을 내셨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웃음꽃이 피면 사실은 위장과 소장 대장이 아주 즐거워한답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된답니다. 소화가 잘 안되는 분들은 돈 들여서 소화제 사 먹지 마시고 한번 실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부산진역급식소에서도 노숙인들에게 웃음과 인사로 밥 값을 받습니다. 시청밥퍼와 해운대밥퍼의 어르신들에게도 웃음과 인사로 밥 값을 받습니다. 밥퍼의 밥은 사실 공짜가 아닙니다. 돈 보다도 훨씬 귀하고 가치가 있는 밝은미소와 밝은인사로 밥 값을 받기 때문에 밥 값이 많이 비싼 편입니다. 절반은 밥 값을 잘 내시고 계시고 절반은 계속 외상값이 쌓이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밥퍼에 외상밥값이 전혀 없는 날이 빨리 오기를 학수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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