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밥퍼나눔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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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굶지 않는 사회’를 꿈꾸며 > 부산밥퍼나눔공동체 손규호 본부장 > 대한제강 소식지, 2019.05.31 > 대한제강은 2019년에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지역 봉사활동으로 부산밥퍼나눔공동체의 배식지원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손규호 본부장이 이끄는 부산밥퍼나눔공동체는 매주 목, 금요일에는 부산진역 앞 무료급식센터에서, 매주 토요일에는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그리고 부산에 5군데정도 있는 밥퍼사랑방에서, 주당 약 2000명 정도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 안녕하십니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 예, 반갑습니다. 저는 사단법인 부산밥퍼나눔공동체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손규호입니다. >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평범한 부산시민의 한사람입니다. > > > 부산밥퍼나눔공동체는 어떤 곳인가요.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 > 부산밥퍼나눔공동체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힘없는 약자들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시민들의 모임입니다. ‘따뜻한 한 끼 밥을 나누면서 모두가 밥을 고루 먹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믿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평화‘라는 단어를 이루는 글자의 공평할 평, 화목할 화의 ‘화(和)’에는 쌀 미(米)와 입 구(口)가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 이는 우리에게 의식주, 그 중에서도 식(食)은 결코 불공평해서는 안되는 문제임을 의미합니다. 밥먹는 것을 고르게 하는 것, 그것이 곧 평화일 수 있습니다. 전쟁을 겪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빈부격차,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면 그 사회는 결코 평화로운 사회가 아니겠지요. > 밥퍼활동을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부산에서 밥퍼 나눔운동을 하고 싶어하시던 설립후원자이신 최낙정 전 해수부장관님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동기는 생존자체가 너무 힘든 사회적 약자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돕는 일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되고 가치있는 삶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초창기에는 다른기관에 소속되어 있어 1년만 도와드리자, 라고 시작한 것이 2004년즈음 서대신동 로타리에 첫 사무실을 오픈하고 부산역에서 밥퍼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 > 올해 활동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어떤 부분인가요 > 100%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많이 어려워 사무실 이사도 여러번 했습니다. 서대신동을 시작으로 반송, 수영 망미동, 거제도, 지금은 강서구청 쪽 편에 있고, 물류차량이나 집기류 등을 보관할 창고 등이 없어 김해에 싼 임대료의 창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고민 또한 안정적인 사무실 공간의 마련입니다. > 안정적인 공간확보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섬김과 나눔을 행복한 사회의 작동원리로 자리매김하는데 미약하나마 일조를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 >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부산기업 중 사회공헌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곳이 있으신가요? > > 고려제강 창업주가 공장을 이전하면서 기존의 공장부지를 지역사회를 위해 리모델링하여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매우 통크고 사회공헌도가 높은 모범사례라고 생각됩니다. 부산비엔날레 전시를 시작으로 F1954라는 공간에 까페 및 전시공간으로 운영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 > > 여러 기관/단체/기업들과 협업을 해보셨을텐데,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 > 마사회가 지원하면서 2년간 진행한 노숙인자서전쓰기 작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새출발 아카데미‘라고 하여 참여교사 10명 봉사자 30여명이 참여하여 노숙인 1명당 3명의 봉사자가 붙어서 그 사람과 함께 충분히 대화하고 자전적인 연대기를 책으로 엮어 출판기념회도 가졌습니다. 모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긍정적인 희망을 품게 되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또한 노숙인 봉사자들과 함께한 일일 테마여행의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번은 기장 장안사로 소풍을 가서 예산을 주며 기장시장에서 직접 장도 보라고 하고, 요리도 하며 즐겁게 놀다왔습니다. 한번은 버스를 3대정도 빌려 부산진역에서 노숙인들 모두 부곡하와이 온천을 갔습니다. 그 곳에서 기분좋게 온천을 하고 나오면 저희가 마련한 새 속옷과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진주수목원을 산책하는 코스였습니다. 자연속을 함께 걸으며 이야기 나누니 정말 진솔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모두가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새마음으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사실 예산부족으로 꾸준히 유지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 > > 대한제강 및 부산의 기업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바래봅니다. 지원단체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필요를 파악하고 관례적이고 형식적인 지원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관점에서 지원하고 함께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쓰고 남은 것을 던져주는 형태의 지원이 아니라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지지를 줄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합니다. 요즘 경기도 어렵고 여러 사회정치적인 이유로 지속적인 지원처도 후원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 > > 앞으로의 계획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신지. > > 부산의 노숙인들이 보이는 사람들만 100~150여명 정도 있고, 기타 쪽방, 쉼터, 고시원등에서 생활하는 주거가 불안정한 홈리스들은 1000여명 가까이 됩니다. > 의식주는 물론 시간, 노동력 등 서로가 가진 가치를 주고받으며 자립도를 높여나가는 ‘가치교환방식’의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료직업소개소를 부설기관으로 설립하여 상담을 통해 건강한 노동을 지원하고 그로 인한 자활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시간과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숙식을 해결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제도와 민간사업자와 함께 협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또한 실내 무료급식소의 확보를 통해 급식과 더불어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현재의 무료직업소개소 숫자로는 부족하며, 최소 1개구에 1개소 정도는 마련이 되어야 서민들의, 낮은곳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또 국가와 소통의 창구가 마련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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